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포인트레이 국립해상공원 Point Reyes National Seashore (U.S. National Park Service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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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알파인클럽 (50.♡.118.26) 댓글 0건 조회 12,576회 작성일 17-01-14 11:4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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WILDCAT CAMP에서 백패킹을 하려고 하였으나(포인트레이 국립해상공원은 백패킹코스로 오랫동안 점찍어 둔 곳이다) 11월말까지 전부 캠핑장예약이 끝났다는 자동응답메시지를 듣고 부득이 당일산행으로 변경하여, 나와 H + 1, 동백, 추추, 봄봄, 이렇게 6명이 포인트레이 해상국립공원의 Bear Valley Visitor Center를 찾았다. 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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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ear Valley Visitor Center에서 Arch Rock 까지 편도 4마일, 왕복8파일인데, 좀 돌아서 10마일의 산행을 하기로 하고 Bear Valley TrailHead로 접어 들었다. 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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길은 신작로처럼 평이한 수준.. 약 3마일의 따분한 길을 걷다가, Bear Valley Trail 대신 Glen Camp site가 있는 Glen Trail 로 접어들면, 비로서 평지를 벗어나 산길다운 산길이 시작된다. Glen Trail 입구에서 점심식사로 준비한 김밥을 맛있게 먹은 후, 출발하려고 하니 일단의 말 떼가 나타난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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Glen Trail을 지나 Coast Trail 로 접어들면 태평양 바다가 시원시럽게 펼쳐지고, 한 켠에는 이렇게 이름모를 열매가 탐스러이 열려 있다. 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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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ast Trail를 내려오다보면, 태평양 바다와 포인트레이 절벽의 절경이 한 눈에 들어오는데, Bear Valley Trail 을 거쳐 경사진 길을 올라오면서 태평양을 등지는 코스보다는 우리가 걸었던 것 처럼 Glen Trail을 거쳐 Coast Trail로 내려가야 힘도 덜 들고 느긋하게 포인트레이 국립해상공원의 절경을 감상할 수 있다.  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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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럿이 떼를 지어 산행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때로은 오붓하게 서너명이 때로는 혼자하는 산행도 즐거울 때가 많다.  

이렇게 오붓한 산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 덕분에 지나가는 승마객들의 사진도 찍었다.  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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말을 잘 타는 것은 아니지만, 그 옛날 용인승마장에 말 타러 갔던 기억들이 새롭다. 좁은 트랙대신 산길이나 제부도 바닷길을 달리는 외승의 기회가 더러 있었으나 한 번도 그 기회를 활용하지 못해 못내 아쉬울 뿐이다. 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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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번 산행의 반환점인 Arch Rock의 모습이 보인다. Visitor Center안내원에게 물었을 때 이곳까지 4마일이라고 했으나 우리는 Bear Vallye Trail 대신 Glen Trail, Coast Trail 을 거쳐서 왔으므로 거의 6마일을 걸어 도착한 셈 이다.  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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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rch Rock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바닷가의 절경을 감상하고, 간식을 좀 먹으면서, 추추와 봄봄이 갈매기 사진 찍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Bear Valley Trail 코스로 하산(하산이라 하기에 멋적은 평지)길을 택했다. 해가 짧은 때라 어느새 땅거미가 지려 한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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총 10마일, 5시간의 산행을 마쳤다.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, 산행을 마치고 나면 한 없이 뿌듯하다. 나는 어딘가 갈 데가 있다는 게 좋고, 돌아올 데가 있다는 것이 좋다... 더불어 같이 산행하는 이가 있어서 좋다... 때로는 밀린 일들 처리하려고 산행을 망설이기도 하지만, 열일 제쳐놓고 이렇게 나와서 자연에 몸을 맡길 일이다.... 산 다는게 이런 거 아니겠는가? 그냥 허허롭게, 하루을 보내면 좋지 아니한가?  돌아오는 길에 H 집에 가서 국수를 얻어먹는 호사도 누리면서..  그렇게 하루가 흘러갔다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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